
작성일 : 2021-04-22 오후 5:03:05
18년만에 귀국 시각장애 홍성계 교수
“장애인에 대한 인식 더 나아져야… 비장애인과 같은 인격체 대우 중요
정부-사회가 적극적 투자 나서야”
홍성계 미국 애리조나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1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사회가 장애인을 도와준다는 인식은 장애인들이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인 홍 교수는 18년 만에 한국에 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그는 “자연스럽게 요청에 응하는 태도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걸 느꼈다”고 말했다.
네 살 때부터 녹내장을 앓은 홍 교수는 일곱 살에 시력을 잃었다. 이후 특수교육 교사를 꿈꿨던 그는 1996년 유학을 떠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교육’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고 공주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가 2014년부터 애리조나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적극적인 정치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홍 교수는 “미국에선 장애인 관련 시민단체가 국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한다”며 “장애인 국회의원을 비례대표로 한 명 뽑은 뒤 모든 정치적 부담을 맡기는 현재의 한국 방식은 지속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본다”고 했다.
“1990년대에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직업이 안마사냐’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장애인이 우주항공이나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도 적극 참여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려면 정부와 사회가 장애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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