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5-03 오후 3:47:23
과기정통부 산하 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2020년 10억원 들여 개발
네비 안내 따라 서울역 3층에서 KTX 승강장까지 이동
"향후 비장애인 교통약자 수요까지 반영해 발전시킬 것"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실내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서울역 역사 내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 = 박홍주 기자]
"2미터 앞에서 오른쪽으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걷는 도중 무선 이어폰 너머에서 들리는 안내 음성을 따라 말하곤 했다. 장애인들이 실내에서도 길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네비게이션의 음성 안내를 받아 서울역 역사 내부를 이동하던 중이었다. 김 의원은 3층 화장실 앞에서부터 출발해 1층 KTX 13·14번 승강장을 찍고 다시 3층으로 되돌아왔다. 2층에서는 100미터 가량을 가로질러 반대편 계단으로 올라갔다. 스마트폰에 깔린 실내 네비게이션 어플이 몇 미터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돌아가는지를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노란색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을 따라 한 걸음씩 걸어 역사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행사를 주최한 장고협 측은 "장애인의 출퇴근 등 경제활동과 사회참여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한 휴먼케어의 채희정 총괄팀장은 "진흥원의 의뢰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아직 보완하고 발전시킬 점이 많다"며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주신 피드백도 반영해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 팀장은 "원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고안했지만 지체장애인들도 도울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며 "노약자나 영유아 동반자 등 비장애인 교통약자들의 수요도 많으니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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