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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원숭이 리차드와 함께(출처: 장애 세계 동영상 캡처).ⓒ샘 |
사람들은 장애인을 돕는 데 동물은 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흔치는 않지만 개뿐만이 아니라 당나귀도 있고 원숭이도 있다. 이 동물들은 개가 다 못하는 특수한 일들을 해내곤 한다. 특히 원숭이는 개보다 영특하고 손이 섬세해 개가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장애인을 돕곤 한다.
섬세한 손길을 원하는 병뚜껑 따기, 세수 시켜 주기, 마이크로 웨이브에 음식 데우기 등 거의 사람 수준의 심부름을 해 내곤 한다.
미조리에 거주하는 데비 로스는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어디를 가든 불안에 떨어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원숭이를 구입했다. 원숭이를 구입 후 그녀의 불안은 현저하게 사라졌다.
이제 그녀는 24시간 원숭이 리차드와 생활해야 한다. 원숭이 없이는 불안해서 견디기가 힘들다. 그녀의 운전 면허증에도 원숭이와 동행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리차드는 서비스 애니멀로 등록된 신분증까지 가지고 다닌다.
그녀는 최근 미조리의 그린 카운티로부터 황당한 경고장을 받았다. 원숭이는 서비스 애니멀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공공 장소에도 함께 출입하지 못한다는 서한이 날아든 것이다.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미국장애인법에 따르면 어떤 동물이든 훈련 시켜서 함께하면 서비스 애니멀로 사용될 수 있게 되어있다. 원숭이를 서비스 애니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동물 차별이다.
그녀의 변호사는 리차드가 아직 한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았는데도 법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리차드 없이는 꼼짝 못하는 그녀에게 경고장은 엄청난 충격이다. 그녀는 다른 카운티에서는 리차드와 동행할 수가 있지만 그린 카운티에서만은 함께하지 못한다. 그녀에게 그린 카운티는 금지 구역이나 마찬가지다.
원숭이권을 위한 미국 최초의 소송이 될 것같아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