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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는 각종 재해와 위험에 시각장애인이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시 안전하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3가지’라는 제목으로 비상시 국민 행동 요령 점자 안내서를 제작, 서울특별시 시각장애인연합회 은평구지회(이하 은평지회)를 통해 구내 회원들에게 보급하였다.

본 안내서는 묵자·점자 혼용으로 제작하였으며, 일상생활 중에, 공습경보가 울리거나 포탄이 떨어질 때, 공습이 멎고 조용해졌을 때의 3부분으로 나누어 행동 요령을 알기 쉽게 수록하였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 2023년 9월 21일 제48주년 민방위대 창설기념행사를 맞아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은평구 여성민방위대원들과 민방위 대피시설 표지판에 점자를 부착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연합회와 은평지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점자로 표기된 민방위 대피시설 안내표지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큐알(QR)코드를 부착한 비상시 국민 행동 요령 점자 안내서를 제작·배포하게 되었다.

QR코드 위치를 시각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로 사각형 모양을 표시하였고, 표지 QR코드에서는 안내서 내용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1페이지 QR코드에서는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표지와 1페이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지원센터 이진원 센터장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현행법상 의무적으로 구비하여야 할 책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서를 발간한 것은 유의미하다.”라고 환영하였으며, “이러한 모범 사례를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여 전국의 시각장애인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