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10-24 오전 9:34:57
본회는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하여 2025년 10월 17일(금), 상암동 서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흰지팡이날'을 기념하는 시각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
매년 10월 15일인 '흰지팡이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상징하는 흰지팡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각장애인의 권리 향상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험장 내방객 및 인근 주민 등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부스에서는 '점자 이름 만들기'와 '점자블록 보행 체험' 등 두 가지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점자 이름 만들기' 코너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점자를 쓸 수 있는 도구(점자판)를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써보거나, 상황에 따라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점자로 된 이름 스티커를 받았다.
또한 '점자블록 보행 체험' 존이 운영되었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보행 위치와 방향, 위험 정보를 안내하는 핵심적인 편의시설로, 나침반과 같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체험존에는 직선형 및 굴절지점형 점자블록이 설치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안대와 흰지팡이를 사용해 보행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보지 않고 보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우리가 다니는 길에 점자블록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고, 이 위에 장애물이나 차가 주차되면 정말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캠페인 부스에는 약 12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는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생명선'이자 '길 위의 나침반'임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블록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모든 국민이 깊이 이해하고, 시설물이 올바르게 설치되며 그 위에 장애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