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3-11-06 오전 10:42:55
게재 일자 : 2013년 11월 01일(金)
서울시가 ‘보도블록 10계명’을 발표하는 등 엄격한 보도블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도심 곳곳에선 여전히 부실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감사관실은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 동안 시 본청과 5개 사업소, 자치구 10곳, SH공사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도 정비사업 감사를 벌여 42곳의 공사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4곳의 공사는 개선하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 결과 다수 공사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부분에 혼합골재 대신 모래를 깔거나 두께가 각각 30cm, 10cm가 되도록 해야 하는 곳을 13cm, 7cm로 하는 등 부실 시공이 적발됐다. 노원구에서는 공릉역에서 태릉역 사거리 구간의 보도 포장공사(공사금액 12억1500만 원)를 시행하면서 보도포장의 보호 및 보행인의 통행 안전을 위해 차량 진출입을 통제 관리해야 함에도 이를 방치해 보도블록이 파손되고 줄눈이 지나치게 벌어지는 현상 등이 9곳에서 발생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하지 않은 점도 지적받았다. 같은 구 중계동 지역에서의 보도공사에서도 블록 벌어짐이 발생하는가 하면 줄눈 간격이 제대로 맞지 않는 부실 시공이 적발됐다.
감사관실은 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3명을 경징계 건의하는 등 46명에게 인사상 조치하도록 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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